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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스페인 국립무용단〈카르멘〉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보다 더 잘 추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미하일 바르시니코프】

 

 

가을이 되면 밀물처럼 밀려오는 허무함에 가슴 한 켠이 아리고 의기소침해진다. 이럴 때에 좋은 무용극 한 편은 가을이 떠미는 무기력함을 극복하는 데에 큰 힘이 된다.

 

 

프랑스 작곡가 비제(Georges Bizet)의 〈카르멘〉은 문외한조차도 한 번쯤 들어본 명(名) 오페라다. 자유로운 영혼의 집시 아가씨 카르멘에 반한 젊은 병사 호세. 욕망·질투·변심에 의해 둘다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이다.

 

 

〈하바네라〉·〈집시의 노래〉·〈투우사의 노래〉 등 오페라 삽입곡들로도 잘 알려진 비제의 〈카르멘〉을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이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였고, 재해석된 그의 음악에 기반하여 스웨덴 출신의 안무가 요한 잉거가 드라마틱한 발레 작품을 만들어냈다.

 

 

로디온 셰드린의 음악에 북유럽 특유의 모던modern한 감성을 덧붙여 만든 발레 〈카르멘〉에서는 관능적인 매력으로 욕망을 추구하는 카르멘과 순수하지만 맹목적인 젊은 군인 돈 호세와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바람둥이인 투우사 에스까미요를 오페라 이상으로 정교하게 연출한다.

 

 

정삼각형 프리즘 아홉 개의 빛이 내리쬐는 무대는 무용수들의 절도있고 정열적인 동작과 다양한 상징으로 채워진다. 이 작품은 2015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초연된 후 201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이 주어짐으로써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발레작 중 하나로 등극했다.

 

 

우리나라에 이 작품을 선보이는 스페인 국립무용단(Compania Nacional de Danza, 이하 CND)는 전통춤과 플라멩코 등을 전문으로 하는 스페인 국립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na)과 함께 스페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양대 국립무용단 중 하나이다. CND는 원래 스페인 국립 클래식 발레단(Ballet Nacional de Espana Clasico)이라는 명칭으로 1979년 창단되었다.

 

 

작품

스페인국립무용단 〈카르멘〉

일시

2017.11.9(목)~12(일) 평일 20:00 토 19:00 일 15:00

입장권

VIP 12만원 / R 10만원 / S 8만원 / A 6만원 / B 4만원

공연시간

1시간 40분 (중간 휴식 포함)

관람등급

14세 이상

문의

02-2005-0114 (LG아트센터)